초기 요원들은 한국전 참전 경험도 있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데 미국 해군특전지원단(네이비실·Navy Seals)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해군 특수부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빈 라덴은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에 있는 100만 달러짜리 은신용 저택에서 아들 1명 등 4명과 함께 네이비실과 미 중앙정보국(CIA)이 공동으로 벌인 작전에 저항하던 중 사살됐다.
미군은 그동안 파키스탄 당국의 정보 지원 아래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파키스탄 부족지역에 은신해있을 것으로 보고 무인기를 동원해 폭격을 퍼부어오다 성과가 없자 결국 지원단을 동원한 것이다.
해군특수전사령부 산하인 이 네이비실의 기원은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 해군은 상륙작전에 앞서 상륙 장소를 정찰하고 본대의 상륙을 안내할 병사들을 양성할 필요를 느껴 1942년 육군과 함께 현 네이비실의 전신격인 해군전투파괴부대(NCDU)를 만든다.
NCDU는 결국 1960년대 초 현재의 지원단으로 명맥을 잇게 된다.
2차대전 참전용사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자국의 특수작전 부대를 강화하고자 국방예산 1억여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비실의 초기 요원들은 해군 수중폭파반(UDT) 출신이 많다. 특히 이들 UDT 요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이미 다양한 경험을 한 상태였다.
네이비실은 육박전과 공중 낙하, 파괴, 외국어 등을 배운다.
CIA는 네이비실의 능력을 높이 사 요원들을 자주 차출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합동작전은 베트남전쟁에서부터 시작됐다.
네이비실은 군사작전 임무를 주로 수행했으나 1980년 이란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인질구출 작전에 투입됐다 실패하기도 했다.
미 해군 병사와 해안경비 대원들로 충원되는 네이비실은 이번에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명성을 더욱 떨치게 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