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스트는 ‘무릎엔 역(力)시 트라스트’라는 광고 카피에서 보듯이 신체 여러 부위에 나타나는 관절염 증세 가운데 ‘무릎’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했다. 무릎 관절염이 전체 관절염의 절반을 넘는 만큼 ‘무릎 시장’만 공략해도 관절염 치료제 1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회사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았지만 광고 횟수가 거듭될수록 브랜드는 강하게 각인됐고 시장의 반향은 커졌다. 패취에 쓰인 소염진통 약물 피록시캄의 노란색을 그대로 살려 제품을 만든 것도 주효했다. 소비자들은 색깔이 노란 트라스트 패취의 약효가 흰색 또는 무색의 경쟁업체 제품보다 진하고 강하다고 인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