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엄 후보가 앞섰다. 다만 4일 조사와 비교해 영동권에서 격차가 다소 줄어든 반면 북부내륙권(양구 인제 철원 홍천 화천)과 남부내륙권(영월 정선 태백 평창 횡성)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지역별로 변화가 있었다. 두 후보 모두 연고가 없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지목돼 온 영동권에서 엄 후보(41.6%)는 최 후보(29.7%)를 11.9%포인트 앞섰다. 4일 조사 때의 격차는 22.1%포인트였다.
북부내륙권에서는 엄 후보가 53.1%의 지지를 얻어 14.9%를 얻는데 그친 최 후보를 38.2%포인트나 앞섰다. 4일 조사(13.9%포인트)에 비해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남부내륙권과 원주권에서는 엄 후보가 최 후보를 각각 29.9%포인트, 12.3%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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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살펴보면 엄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52.5%를 얻어 14.6%를 얻는 데 그친 최 후보를 3배가량 앞섰다. 20대 이하와 4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후보가 각축을 벌였으며 30대에선 엄 후보가 47.0%를 얻어 40.3%를 얻은 최 후보를 6.7%포인트 앞섰다. 4일 조사에서는 30대에서 최 후보가 43.2%를 얻어 엄 후보(33.1%)를 앞섰다.
한편 내년 대선에 대한 의견에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의견(38.1%)과 야당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35.6%)는 의견이 엇비슷했다. 5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정권교체 의견이 정권 재창출 의견보다 다소 높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층을 최 후보가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44.7%, 민주당 24.9%로 두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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