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20대 이하(52.6%), 30대(57.9%), 40대(51.3%)에서 김 후보를 크게 제쳤다. 지난 1차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0, 40대에서만 앞섰고 20대 이하에서는 김 후보(42.6%)가 이 후보(39.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바 있다.
그러나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김 후보(45.8%)가 이 후보(42.8%)를 오차범위 내인 3.0%포인트 앞섰다. 1차 조사 때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 이 후보(51.0%)가 김 후보(37.4%)를 13.6%포인트 앞선 점과 비교하면 달라진 부분이다. 그동안 김 후보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적극 투표층을 꾸준히 공략해온 게 다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소극적 투표 의향층에서는 이 후보(56.9%)가 김 후보(26.7%)를 두 배 이상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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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는 1차 조사와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는 36.0%로 민주당(21.5%)과 참여당(8.9%)을 합친 30.4%보다 5.6%포인트 높았다. 1차 조사에서는 한나라당(34.4%)이 민주당(21.6%)과 참여당(15.0%)을 합친 것보다 적었다. 1차 조사는 참여당으로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직후 실시된 만큼 약간의 ‘컨벤션 효과’(경선 등 정치행사에 따른 일시적 지지율 상승)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내년 대선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31.9%)보다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48.7%)를 바라는 유권자가 16.8%포인트 더 많았다.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도 정권 교체론이 4.3%포인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