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교는 市예산 확보 안돼… 상륙작전기념공원은 재검토…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박상은 의원(한나라당)은 “이들 사업이 인천의 구도심권 번영을 위해 필요한 만큼 인천시가 대의적인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해를 넘겨 착공하는 연도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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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정난으로 정작 인천시의 올해 예산에는 관련 사업비가 없는 상태. 무의도 연도교 사업은 국·시비 매칭 사업이라 시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무산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무의도 주민들은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반기(1∼6월)에 추경예산에 시비 11억 원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재정 여건을 감안하면 9월 이후에나 추경예산 편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잠진도∼무의도 연륙교 사업이 다른 사업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는 상황에 몰린 것. 무의도 주민 윤원구 씨(58·여)는 “무의도에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반드시 상반기 안에 예산이 편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연장 1.3km(교량 0.8km, 접속도로 0.5km)에 왕복 2차로로 계획된 이 연도교는 498억75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박 의원은 “올해 인천시가 잠진도∼무의도 간 연도교 설계 예산이 반영하지 않으면 정부에 내년 건설예산 신청이 사실상 어렵다”며 “이를 막기 위해 선발주 후추경으로 8월 말까지 설계를 마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 상륙작전기념공원도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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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프랑스 노르망디 등을 벤치마킹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브랜드를 만들자는 뜻에서 상륙작전기념공원을 짓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미도 역사의 현장을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자는 것. 그러나 지난해 6월 송영길 시장이 취임하면서 인수위는 이 사업의 재검토를 지시했다. 자칫 전쟁을 기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대북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입장에서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구 주민들은 구도심권 활성화를 위해 인천 내항(內港) 1∼8부두 재개발 용지에 해양과학관을 짓고 월미도에는 상륙작전기념공원의 조성을 추진해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륙작전기념공원은 국가보훈처와 국방부에서 재원을 마련해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의 기념조형물, 광장과 공원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