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위원장, 오늘 5대 금융사 회장단 회동… ‘흑자도산’ 막기 강한 의지
정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로 건설사들이 줄도산하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PF대출 회수 자제 등 건설사 지원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8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채권기관으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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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17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중은행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대출을 회수하지 말고 PF 사업장을 선별해 살릴 건설사는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권의 맏형이면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비해 월등히 우량한 시중은행까지 대출 회수 경쟁에 나서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처럼 경영흑자를 내고도 PF 사업 때문에 유동성 위기에 몰려 ‘흑자 도산’을 하는 사례를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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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