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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서 목소리 높이자”… 남미국가들 군비지출 급증

입력 | 2011-04-16 03:00:00


최근 경제 발전으로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는 남미 국가들이 지난해 군비 지출 증가율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남미 국가의 지난해 군비지출액은 633억 달러로 2009년보다 5.8% 증가했다. 아프리카(5.2%), 북미(2.8%), 중동(2.5%), 아시아(1.4%) 등 다른 대륙보다 높은 수치다. 재정위기로 극심한 경제 불안을 겪은 유럽은 오히려 지출이 2.8% 줄었다.

연구소는 남미의 군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 지역 국가들이 최근 경제 발전에 자신감을 갖고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로 해석했다. 지난해 군비 지출이 9.3%나 급증한 브라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칠레는 구리 등 원자재 수출로 쌓인 돈을 군사력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 페루 콜롬비아 등은 국내 치안을 강화하면서, 아르헨티나는 군대 인건비를 올리면서 군비 지출이 늘어났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