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핸드볼 코리아리그 개막전서 코로사 꺾어
한국남자핸드볼은 여자핸드볼에 비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홈에서 열린 1988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8강 진입에도 번번이 실패했다.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8강은 1997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제15회 대회에서 나왔다.
당시 대표팀에는 윤경신(38·두산)과 조치효(41·인천도시개발공사), 백원철(34·웰컴론코로사) 등 화려한 멤버들이 포진해 있었다. 영광을 함께 했던 선·후배였지만, 14년이 지난 지금은 서로 다른 팀에서 적으로 만난다.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개막전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웰컴론코로사의 경기. 조치효와 백원철은 각각 양 팀의 감독으로 나섰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플레잉 감독을 맡은 백원철은 1인2역을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기선제압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몫. 경기 시작과 함께 김민구(6골), 심재복(5골) 등의 연속 득점 등으로 초반 10-4까지 리드를 잡았다. 웰컴론코로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웰컴론코로사는 ‘차세대 골게터’ 정수영 등의 득점포로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28-2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조현철과 심재복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간 뒤, 결국 30-29로 신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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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1)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