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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정평가, 외국정부 신용등급 첫 평가

입력 | 2011-04-14 03:00:00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처음으로 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평가한 결과가 공개됐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한신정평가는 13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남미 1개국(브라질) 등 6개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AA’(외화)와 ‘AA+’(자국통화)로 평가했고 말레이시아는 ‘A/A+’로 매겼다. 태국은 ‘BBB+/A―’, 브라질은 ‘BBB/BBB+’, 인도네시아는 ‘BBB―/BBB’, 필리핀은 ‘BB+/BBB―’ 등급을 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주도해 온 국제신용평가시장에서 국내 신용평가사가 각국 정부의 신용을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신용등급’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채뿐만 아니라 해당국의 기업 및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율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어 토종 신용평가사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한신정평가는 나이스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토종 신용평가회사로 정부 신용등급을 평가하기 위해 2007년부터 사전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6월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평가 방법론을 만들고 6개국 정부에 대한 현지 실사 및 조사를 진행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