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수리 기능자 제190호 드잡이공 홍정수 씨(사진)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드잡이공은 전통건축에서 건물 기초를 놓거나 해체할 때 돌을 들고나는 일을 맡는 장인을 말한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사업단에서 미륵사터 석탑 해체작업을 주도했다.
고인은 1939년 전남 여수시에서 태어나 상경한 뒤 1959년 매형인 드잡이공 김천석 씨의 권유로 문화재 복원사업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숭례문과 경복궁, 수원 성곽, 덕수궁 돌담, 익산 왕궁리 5층 석탑, 통영 세병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등의 보수에 참여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문화재청이 수여하는 ‘제4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