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 회장은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출발해 약속 시간보다 20여 분 이른 시간에 은행회관에 도착했다. 강 회장은 곧바로 고교 후배인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의 집무실을 찾아 약 10분간 대화를 나눈 뒤 다른 은행장들보다 일찍 모임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3월 14일 산은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강 회장은 다른 은행장들과 나이 차가 큰 데다 장관 출신이어서 은행장 모임에 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지난달 18일 은행장들이 참석하는 한국은행 주재 금융협의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강 회장이 산은지주 회장으론 취임하고 산업은행장에는 취임하지 않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3월 22일 주주총회를 거쳐 산업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