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감이 트렌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아웃도어 활동은 속도감을 즐기는 ‘벨로시티’(Velocity·속도감)형 아웃도어다. 천천히 즐기는 활동에서 빠른 움직임이 부각된 활동이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는 제주도 올레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트레킹을 즐겼다면 올해에는 트레일 러닝이 유행이다.
트레일 러닝 인구가 늘면서 기능성에 건강미는 물론이고 스타일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 많아졌다. 하지만 한 가지 아이템으로 100% 만족을 얻을 수는 없다. 다양한 아이템을 적절히 활용하면 기능성을 한층 더 높이고 멋도 낼 수 있다. 마운틴 하드웨어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남수연 차장은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신속하게 수분을 마르게 해주는 티셔츠, 비나 오염물을 튕겨내는 보호막 재킷, 예측하기 어려운 산 속 기온 및 날씨 변화로부터 몸을 보호해 줄 수 있으면서도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초경량 재킷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트레일 러닝에는 레이어드 스타일로
‘가이스트 베스트’는 세탁을 100회 한 뒤에도 발수력을 그대로 유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능을 자랑하는 방풍 조끼다. 옷 양 옆으로는 습기를 빨리 빨아들인 뒤 건조시키는 니트 소재가 사용돼 통기성도 좋다. 빛을 잘 반사시켜 야간에 활동할 때 안전성도 준다. 음악을 들으며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어폰 구멍이 있는 핸드포켓을 만든 점도 인상적이다. 이 제품 역시 아시안 핏을 적용해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하다. 값은 13만 원.
여기에 예기치 못한 기온 변화와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 초경량 재킷을 준비하면 더욱 좋다. ‘프리들 재킷’은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이다. 뛰어난 기능을 자랑하는 ‘퍼텍스(Pertex)’ 소재를 사용해 예기치 않은 비 등이 내릴 때 물에 젖지 않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갖췄다. 봄부터 여름까지 입을 수 있고 가격은 18만 원이다.
○ 멋과 기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하의
상의 못지않게 하의도 중요하다. ‘마이티 파워 타이즈’는 무릎 뒷부분을 그물형태의 소재로 만드는 ‘마이크로 클라이밋 조닝 기술’을 적용해 통풍성을 높였다. 여기에 넓은 밀착형 허리밴드를 넣어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허리밴드 뒤에는 밀착형 덮개 주머니가 달려 있어 간단한 작은 소지품도 보관할 수 있다. 빛에 반사되는 소재를 사용해 밤에도 안전하게 트레일 러닝을 즐길 수 있다. 값은 9만5000원.
이 밖에 ‘페이서 어드밴스 쇼츠’도 트레일 러닝에 적합한 팬츠다. 허리 밴드 부분에 덮개형 포켓을 달아 소지품들을 보관하기에 편리한 것은 물론이고 항균, 항취 기능도 뛰어나 땀을 흘린 뒤 나는 악취를 방지해 준다. 가격은 7만5000원이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