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김정우-성남 홍철, 공격수 대타로 나와 ‘골 세례’
■ 그라운드는 지금 포지션 파괴중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성공한 김정우(29·상주)를 비롯해 홍철(21·성남)이 포지션 파괴의 새로운 주자로 떠올랐다.
홍철은 3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안방경기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쐐기 골을 터뜨려 2-0 승리에 앞장섰다. 성남은 홍철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 1무 2패, 컵대회 1패를 포함해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홍철은 “감독님이 시키니 뛰지만 개인적으로는 수비가 더 좋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성인대표팀 수비수로도 활약하는 홍철은 “원래 포지션인 수비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대표팀에서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정우도 “공격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편하다”고 늘 얘기한다. 하지만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는 팀 사정상 매번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김정우는 2일 제주와의 방문경기에서도 2골을 넣어 4경기 연속 골과 함께 시즌 6골로 대전 박은호(본명 케리누 다 시우바 바그네르·4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정우(사진), 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아직 활약은 미약하지만 수원 수비수 곽희주(30)는 공격수로 출전했고 서울 공격수 방승환(28)은 무너진 수비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중앙수비수로 변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