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직접 만든 노래 선물무대 음향 조명 총감독 눈길SM 비난 논란 곡 처음 불러亞 기자 340여명 취재 경쟁
뜨거운 열기로 태국을 흔들어놓은 그룹 JYJ. 이들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창 창 창 창 창/창 농 커이 헨 창 르 바우/창 만 뜨아 또 마이 바우/짜 묵 야우 야우 리약 와 느앙/미 키야오 따이 느앙 리악 와 나아/미 후우 미 따 항 야우’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코끼리를 본 적이 있나요/코끼리는 커요/긴 코는 느앙이라고 불러요/긴 상아는 나아라고 불러요/귀랑 코랑 꼬리도 있어요)
3일 태국 방콕 도심외곽 무엉통타이에 위치한 임팩트 아레나에는 코끼리를 소재로 한 태국어 노래가 울려 퍼졌다.
공연 초반 ‘비 마이 걸’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유튜브를 통해 미리 익힌 춤 동작을 따라 하면서 JYJ와 공감했다. 공연 전부터 붉은색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성을 내던 관객들은 JYJ멤버들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고 파도타기 응원까지 하면서 공연에 빠져들었다.
그룹 JYJ가 태국 방콕에서 월드투어의 첫발을 내디뎠다. JYJ는 2,3일 이틀간 임팩트 아레나에서 ‘JYJ 월드투어 콘서트 2011 인 방콕’ 공연을 벌여 모두 2만2000명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은 6개국 8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의 첫 일정. JYJ는 2시간 동안 20곡을 부르며 팬들과 그렇게 하나가 됐다.
방콕에서 서점을 운영한다는 수폼냐(여·36) 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10여 년 전 케이팝을 좋아하면서 동방신기를 좋아했고, 그 이후 자연스럽게 JYJ를 좋아하고 있다. 자신들의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JYJ를 더욱 좋아하게 됐다. 내가 나이에 비해 동안인 비결도 JYJ의 노래로 젊은 기분을 내는 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콕에 거주하는 회사원 깐차냐몬(남·28) 씨는 “한국 드라마 때문에 케이팝을 즐겨듣게 됐고, 그중에서 JYJ를 좋아해 공연을 보러왔다. 표를 구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JYJ는 이번 공연에서 작년 10월12일 발표한 첫 앨범 수록곡 ‘비 더 원’ ‘에이 걸’ ‘엠티’ 등을 비롯해 ‘인 헤븐’ ‘유어’ ‘보이즈 레터’ ‘겟 아웃’ 등 네 곡의 신곡을 불렀다. 또한 JYJ 뮤직 에세이 ‘데어 룸즈’ 수록곡 ‘이름 없는 노래 파트원’도 이날 처음 불렀다.
이번 월드투어의 총감독을 맡은 김재중은 2주 전부터 태국에 와서 공연을 준비했다. 무대의상부터 밭 전(田)자 모양의 돌출무대, 조명, 음향, 특수효과 등을 직접 연출했다.
JYJ 공연관람을 위해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사이토 아사코(여·33) 씨는 “JYJ의 모든 공연을 봤다. 김재중이 연출한다고 해 기대를 많이 했다”고 평했다.
전석이 매진된 이번 공연에는 300여명의 태국기자와 40여명의 일본 필리핀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외신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였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방콕|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