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전국에서 처음 시작돼 대구의 대표적 사업으로 인식돼온 담장 허물기 운동이 15주년을 맞아 담장 안 하기 운동으로 전환된다. 대구시와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는 5월경 건축 관련 부서와 건축 및 건설협회, 주택업체 등이 참여하는 ‘담장안하기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앞으로 지역에서 각종 건물을 신축하는 경우 가능한 한 담장을 설치하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의체 차원에서 담장 안 하기 운동의 발전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담장 안 하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유관 기관 및 단체 등과 협의한 후 시범적으로 신축하는 개인주택을 대상으로 나무를 무료로 심어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10월경에는 관련 수기 공모를 통해 시민운동 책자를 발간하는 등 참여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구시 등은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이 운동과 기존의 담장 허물기 운동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참여 희망시설의 신청을 연중 수시로 받아 현장을 확인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일정액 상당의 무상 시공과 담장쓰레기 무료 처리, 조경 자문 및 무료 설계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대구사랑운동 사무국(053-803-2825)이나 관할 구군의 자치행정과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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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