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아동 기숙형 대안학교삼흥학교 개교 한달 큰 호응… 입학 문의 전화 끊이지 않아
25일 탈북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초등과정을 교육하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삼흥학 교에서 채영희 교장이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며 북한식 말투와 어법을 교정하고 있다. 삼흥학교 제공
현재 학생은 30명. 이들은 근처 신구로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방과 후에 이곳으로 와 국어 영어 음악 미술 컴퓨터 태권도 등을 배운다. 수업 이후엔 근처 아파트(118m² 규모)에 마련된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한 달 수업료와 기숙사비는 10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삼흥학교 관계자는 “비용이 저렴하고 탈북자를 이해해주는 선생님들이 있어 학부모들이 상당히 좋아한다. 탈북 아동끼리 있으니 ‘왕따’가 없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삼흥학교가 탈북 학생 교육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국어다. 채영희 교장(40·여)은 “북한과 다른 어법을 바로잡기 위해 수시로 받아쓰기와 읽기를 시키고 있다”며 “책을 소리 내서 읽도록 시키고, TV 시청을 함께 하는 것도 주요 공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