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대 달성 30년 걸렸는데… 그후 6년만에 1000만대 돌파
24일 경기 평택항에서 1000만 번째 수출차인 K5에 이어 1001번째인 모닝과 1002번째인 스포티지R가 선적되기 위해 기념 아치를 지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1975년 브리사 픽업트럭 10대를 카타르에 팔면서 수출을 시작한 기아차가 24일 경기 평택항에서 36년 만에 1000만 번째 수출 차량인 ‘K5’를 선적했다. 지금까지 기아차가 판매한 차량은 모두 1800만 대로 전체 생산량의 55%를 수출한 셈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수출의 속도다. 100만 대 수출을 기록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0년이지만 500만 대를 돌파하는 데는 그로부터 1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1000만 대 달성은 500만 대 달성 이후 6년 만에 이뤄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 속도를 유지하면 2020년 즈음엔 수출 2000만 대를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004년 이후 연평균 12%에 달하는 판매증가율을 보여왔는데, 이는 2004년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연간 수요증가율인 1.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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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이날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서 이형근 부회장 등 임직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협력업체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1976년 국내 첫 고유 모델인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처음 수출한 이래 28년 만인 2004년 수출 1000만 대를 달성한 바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