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을 두고 북한과 미국이 장외 설전을 벌였다. 리비아가 핵개발을 포기했기 때문에 체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미국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미국이 떠들기 좋아하던 ‘리비아 핵포기 방식’이란 바로 안전담보와 관계개선이라는 사탕발림으로 상대를 얼려넘겨(그럴듯하게 속여) 무장해제를 성사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으로선 핵 포기를 거부할 구실을 찾은 셈이다.
이에 대해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리비아 공습은 리비아의 핵무기 포기와는 관련이 없다”며 “카다피가 자기 국민을 향해 무기를 들이댔기 때문에 리비아 공습 사태가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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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