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전문투자자와 유착 ‘주식워런트’ 매매비리 수사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 수억대 리베이트도 조사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들 증권사가 0.1초 이내의 초단타 매매를 하는 전문 투자자인 스캘퍼들이 자사 증권계좌를 이용해 거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편의를 제공했는지 확인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LW 시장에서는 스캘퍼들의 거래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이들에게 일반 투자자보다 한발 앞선 매매가 가능한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특혜를 준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ELW는 옵션처럼 특정 주식 또는 주가지수 등의 기초자산을 만기일에 일정한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증시에 상장해 개별종목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옵션과 다른 점은 ELW를 발행한 증권사가 유동성공급자(LP)를 맡아 상장부터 호가(呼價) 제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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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 및 경영진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전남지역 조선타운 건설사업, 경기도의 도시개발사업 등에 대출을 해주고 시행사에서 각각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하고 있다. 또 부산저축은행의 분식회계에 관여한 의혹을 사고 있는 D회계법인을 최근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심각한 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회계법인과 짜고 감사보고서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