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시금치가 왜 특히 문제되나?A: 잎 표면적 넓어서 오염물질 잘 붙어
Q: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식품을 먹으면 어떻게 되나.
A: 방사성 물질이 몸 안에 들어가면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등 방사선을 낸다. 방사선은 주변 세포를 파괴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 유전병 등을 앓게 한다. 그래서 각국은 방사성 물질 식품 함유량의 기준치를 정하고 검출된 식품의 유통을 막는 것이다.
Q: 만약 각국 정부가 제시한 기준치를 초과한 식품을 먹으면 위험한가.
A: 발암물질 독극물 등의 기준치는 사람들이 평소에 섭취하는 빈도만큼 1년간 먹어도 몸에 해를 끼치지 않을 수준으로 정한다. 이바라키 현의 시금치에서는 기준치의 27배, 즉 kg당 5만4100Bq(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만약 이 오염된 시금치 1kg을 매일 1년간 먹으면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 피폭량 허용치의 314배나 된다. 하지만 매일 1kg의 시금치를 1년 내내 먹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Q: 왜 시금치가 특히 문제가 되나.
Q: 방사성 물질 기준치 수준으로 오염된 우유가 있다면 버려야 하나.
A: 먹어도 상관없다. 기준치를 초과한 우유라도 현재 검출된 최고치 수준(19일 일본 후쿠시마 현 아타테 촌에서 검출된 kg당 5200Bq)이라면 약간의 양을 마셔도 건강에 영향이 없다. 계속 마시는 것은 안 된다.
Q: 모든 식품에 기준치가 같은가.
A: 식품별로 방사성 물질이 쌓이는 게 다르다. 채소류 우유 곡류 등 종류별로 다르다(표 참조). 사람이 평균적으로 섭취하는 양, 식품별로 방사성 물질이 농축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Q: 일본 수돗물에서도 검출됐는데 정말 괜찮나.
A: 기준치는 장기간에 걸쳐 계속 마시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기준치를 넘어도 단기간 마시는 것은 괜찮다. 기준치를 넘는 물이라도 세탁 손씻기 목욕 등으로 쓰는 것은 문제없다.
Q: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옷은 빨래해서 입어도 되나.
A: 피폭된 방사선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물빨래는 효과가 있어 상당 부분 씻어낼 수 있다. 옷을 뚫고 살까지 들어오는 정도는 아니다.
Q: 당장 건강에 영향이 없다면서 왜 일본 정부는 출하 중단 조치를 취했나.
A: 기준치는 해당 식품을 1년간 지속적으로 먹어도 건강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설정한다. 그럼에도 피폭량을 줄이기 위해 출하 중단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Q: 방사성 물질 오염과 관련된 국제 무역 기준은….
A: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허용 가능한 방사성 물질 오염 수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규정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 오염이 각 상품의 기준을 초과할 때는 수입국이 수입할지를 결정한다.
○ 도움말 주신 분: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이재기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임상무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핵의학과장(전문의), 임경숙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누출된 방사성 물질로 현재 수돗물, 농산물, 바닷물 등에서 검출되고 있다. 이 두 물질이 검출되면 원전 사고의 직접적 영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자연 상태의 요오드는 김,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에 많은 성분이지만 방사성 요오드는 체내 갑상샘에 축적돼 집중적 피해를 준다. 세슘은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우라늄의 핵분열 과정에서 생긴다. 세슘은 강력한 감마선으로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정상 세포가 이들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에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