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C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 매수를 통해 LG생활건강 보통주 77만8116주를 주당 36만8000원에 사들인 데 이어 14일에도 보통주 5854주를 36만2874원에 매입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총 2885억 원을 들여 LG생활건강 주식 78만3970주를 사들여 지분이 5.01%가 됐다. 이에 앞서 GIC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했던 2008년에도 LG생활건강에 투자해 2009년 8월 6.73%까지 지분을 높였다가 지난해 9월 차익 실현을 위해 매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GIC가 LG생활건강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투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 더페이스샵, 해태음료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태음료의 순차입금이 1177억 원으로 LG생활건강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코카콜라음료와 매출을 합하면 음료부문 1위인 롯데칠성의 79%까지 따라잡게 돼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며 “화장품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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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