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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한방’마님 나성용 용됐네

입력 | 2011-03-22 07:00:00

■ 시범경기서 빛난 새 별들
대졸신예 2연속G 홈런포 등 방망이 후끈
중고신인 양영동도 두각…LG 외야 넘봐



한화 나성용은 SK 김광현에게서 홈런을 터뜨린 뒤 시범경기 벼락스타로 떠올랐다.스포츠동아DB.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홈런을 때려낸 한화 대졸신인 나성용, 방출의 아픔을 딛고 신고선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LG 양영동 등 2011시즌 시범경기를 통해 ‘샛별’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전체 17순위)에 지명돼 한화에 입단한 나성용이다. 그는 15∼16일 대전 SK전에서 2연속경기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일까지 시범경기 6게임에 출장해 18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한대화 감독은 “미래에 한화의 주전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선수”라며 나성용의 잠재력을 평가하고는 “엔트리에 3명(신경현·이희근)의 포수를 넣을 구상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련을 이겨내고 새로운 야구인생을 살고 있는 양영동도 2011시즌 시범경기를 통해 입단 6년차에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7경기에 나서 15타수 6안타(2홈런). 팀내 가장 많은 타점(7개)과 홈런을 기록 중이며 도루도 3개나 성공시켰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심지어 기대주도 아니었지만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지난해 10월 진주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소화했고, 국가대표급 LG 외야진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이밖에도 투수왕국 KIA에서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빼어난 제구력으로 2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를 보인 홍건희, 펀치력도 있으면서 LG 이대형과 두산 이종욱보다 발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넥센 고종욱 등이 시범경기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일뿐. 팀내 주전경쟁의 끝이 아니다. 치열한 엔트리 경쟁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싸움을 치러 살아남아야 하고 이름 석자를 알려야 한다. 과연 2011시즌을 빛낼 ‘진짜’ 스타는 누가 될까.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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