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지대인 경기 포천시 한탄강 일대 절경 8곳이 ‘한탄강 8경’으로 지정됐다. 포천시는 한탄강 유역 절경 52곳 가운데 자연 및 역사적 가치가 높은 8곳을 선정해 앞으로 체계적인 경관보전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제1경은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관인면 냉정리)이다. 길이가 약 1.5km에 이른다. 2경은 현무암 석벽인 ‘샘소’(관인면 냉정리). 수량 변화가 거의 없는 샘물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3경은 한탄강 가운데 솟아난 화강암 풍경에서 딴 ‘화적연’(영북면 자일리), 4경은 낭떠러지 같은 협곡인 ‘멍우리 주상절리대’(관인면 중리)이다. 나머지 5∼8경 역시 폭포, 협곡 등 주요 특징에 따라 각각 명칭이 확정됐다. 포천시는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탄강 8경 일대에 최소한의 포장도로와 편의시설만 설치할 계획이다.
한탄강은 북한 평강에서 발원해 강원 철원군과 경기 포천시를 통과해 연천군에서 임진강과 합류한다. 총 길이는 136km에 이른다. 이 가운데 포천시 구간은 약 30km. 특히 한탄강은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추가령구조곡 골짜기를 흐르며 주상절리와 계곡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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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관계자는 “한탄강 일대는 각종 규제 덕분에 아름다운 환경이 그대로 유지됐다”며 “한탄강을 통해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