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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관리직 50년 만에 첫 여성서기관

입력 | 2011-03-14 03:00:00

양차순 씨 관리과장 승진




출입국관리직 공무원이 생긴 1961년 이후 50년 만에 첫 여성 서기관이 나왔다.

법무부는 13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본부장 석동현 검사장) 간부 인사에서 양차순 사무관(52·사진)을 서울출입국사무소 관리과장(서기관)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양 씨는 1978년 전주 근영여고를 졸업하고 출입국관리직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2005년 4월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양 씨는 제주사무소 관리과장, 김포공항 출장소장, 인천국제공항 감식과장 등을 거쳤으며 업무강도가 높아 남자 직원들도 꺼리는 서울사무소 조사과장을 여성으로서는 처음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이민자를 위한 사회통합 프로그램 표준교재 개발, 여권 위·변조 종합지식 시스템 도입 등에 기여했다.

양 씨는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시어머니를 모시는 등 효심이 깊어 법무부 장관이 수여하는 효행상을 받았으며 현재는 바쁜 틈을 쪼개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다니는 만학도이다. 또 아들은 의사, 딸은 약학대 재학생으로 훌륭하게 키워내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양 씨는 서기관 승진이 확정된 직후 “남성 간부 중심의 법무부 조직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 능력 있는 여자 후배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