將出의 將은 ‘장차 ∼하려고 하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嬖人(폐인)은 각별히 총애를 받는 가신을 말한다. 他日은 과거나 미래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과거를 가리킨다. 命有司所之에서 命은 ‘∼에게 명령하다’, 有司(유사·관리)는 명령을 받는 사람, 所之(소지·갈 곳)는 명령의 내용이다. 乘輿(승여)는 후세에는 천자의 탈것을 가리키지만 先秦(선진·진나라 통일 이전) 시기에는 구별이 없었다. 駕는 말에 멍에를 씌워 수레와 연결하는 일이다. 여기서는 乘輿가 주어이므로 駕는 피동의 뜻을 지닌다. 敢請은 ‘어디에 가시는지 감히 여쭙겠습니다’라는 뜻을 줄여 말한 것이다. 어진 인물이 있다고 해도 그가 현실공간에서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어진 인물이 이상을 실현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것은 國運(국운)의 盛衰(성쇠)와 깊은 관련이 있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