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이야기 이섶 지음·김호민 그림 164쪽·1만 원·봄나무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불법 아이’ 취급을 받는 소년, 재개발 때문에 살던 집을 떠나 철거민촌에 사는 소년 등 늘 우리 곁에 함께 있지만 애써 보려 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이 오롯이 그려진다. 그 아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동안 뉴스에 등장하는 사회 문제가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나’와 연결된 우리 자신의 이야기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취재한 내용을 동화라는 그릇에 담아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