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3개월만에 또 성폭행…교도관폭행 등 수형생활 문제"장자연과 알게된 경위 경찰이 직접 조사하라" 호기
탤런트 故 장자연 씨에게 50통의 편지를 받았고 오빠라 불리울 정도로 절친한 관계였다고 주장한 '왕첸첸'은 어떤 인물일까?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왕첸첸은 가명으로 현재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내국인 전모 씨(31)이다. 장 씨와 같은 1980년생이다. 전 씨는 전남에서 태어나 모 공고에 다니다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 10범의 전 씨는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999년 2월 수원중부경찰서에 처음 구속돼 4년형을 선고받았고 만기출소했다.
그러나 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죄(특수공무집행방해)로 15개월 형이 추가돼 복역기간이 내년 8월까지 늘어났다.
교도소 관계자는 "3차례에 걸친 교도관 폭행 등 수형생활에 문제가 많아 전 씨가 교도소를 많이 옮겨 다녔다"며 "성격은 미루어 짐작해 달라"고 말했다.
전 씨는 특히 2006년 8월부터 정신장애 증세 등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씨는 장 씨가 2009년 3월 7일 자살한 뒤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던 3월 중순 모 스포츠지에 편지를 보내 항간에 존재가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전 씨가 10년 전부터 장 씨와 알고 지낸 사이라고 주장했지만 전혀 근거가 없고 언론보도를 보고 상상해 편지를 보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전 씨에 대한 수사를 접었다.
부산구치소에서 수감 중이었던 전 씨는 당시 경찰조사에서 '홍콩 재벌 아들이다', '유명한 오락실 업자의 숨겨진 아들'이라고 주장했으나 호적부 확인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2003년 수감 이후 장 씨가 12차례 면회 왔다는 전 씨의 주장 역시 면회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전 씨는 지난해 장 씨 사건 재판을 진행한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3단독에 장 씨의 편지를 보내 탄원한 것으로 확인됐고, SBS는 6일 편지(사본)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전 씨는 '장 씨의 억울한 죽음이 규명돼야 한다고 생각해 지인들에게 (편지를 등기로) 여러 차례 보낸 사실이 있다'고 했지만 장 씨와 알게 된 경위와 편지를 보낸 지인이 누구인지는 경찰이 직접 조사해 밝히라고 호기를 부렸다.
지인에게 보낸 편지가 원본인지에 대해서도 전 씨는 언급을 꺼리며 경찰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