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해외 원정경기 뜨면유학생 ‘그랑블루’도 뜬다
호주 각지에서 몰려온 그랑블루 회원들이 시드니 팬들과 한데 어울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른쪽이 회장 김일두 씨. 사진공동취재단
2일 호주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과 시드니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수원 골문 뒤쪽 스탠드에서는 호주 곳곳에서 몰려든 그랑블루 회원 30여 명이 목청껏 응원전을 펼쳤다. 시드니를 비롯해 250km 떨어진 캔버라, 케인스, 골드코스트 등에서 수원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 뉴사우스웨일스대 학생인 김수민 씨(24)는 “수원이 온다기에 만사 제쳐두고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2002년 그랑블루 회원이 된 김 씨는 2007년 호주로 유학 왔다. 김일두 그랑블루 회장(31)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한국 유학생이 많은 곳엔 그랑블루 회원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30여 개국으로 추산한다. 김 회장은 호주 그랑블루 회원들이 응원전을 펼친다는 소식에 회사(삼성전자 과장)에 휴가원을 제출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시드니=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