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사는 왜 오디션에 열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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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은 광고 시장에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높은 시청률을 보장받고 매 회 치열한 서바이벌 관문을 통과한 도전자들이 방송 이후 숱한 화제를 뿌리며 ‘예비스타’로 발돋움하기 때문이다. 광고가 몰리는 건 당연한 결과다.
엠넷의 ‘슈퍼스타K’는 케이블·위성TV 채널 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꾼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으로 케이블TV채널의 경우 광고 파급력이 지상파 보다 약한 탓에 단일 프로그램이 아닌, 채널별로 ‘통 광고’를 판매해 왔다. ‘슈퍼스타K’는 CJ계열 채널 가운데 처음으로 단일 프로그램으로 광고를 판매했다.
지난해 방송한 ‘슈퍼스타K’ 시즌2의 광고 수익은 프로그램 제작비인 80억 원을 약간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케이블TV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경이적인 기록. 그동안 간접광고(PPL)에만 의존했던 케이블TV 채널 광고 시장에 새로운 분위기를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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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송사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광고 수익과 무관하지 않다. ‘기적의 오디션’을 준비 중인 SBS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콘텐츠와 인물 발굴이 목적이지만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에 광고 판매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