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명 구속… 진술 확인중
불법 게임장과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검거된 조직폭력배가 현직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8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로식구파’ 간부 강모 씨(46) 등 10명을 구속하고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 씨 등은 2005년 4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에서 불법 오락실 33곳과 도박 사이트 4개를 운영하고 경쟁 상대 조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게임장과 도박 사이트, 유흥업소 등을 운영하며 110억여 원을 벌어들여 조직 관리, 조직원의 변호사 비용 대납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110억 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통해 몰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게임장 운영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서울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장에 근무하는 한 하부조직원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모시는 행동대장급 조직원이 심부름으로 몇 차례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이 나와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