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수사결과 발표… 5명 기소
검찰은 “석 선장 몸에 있는 총상 등 상처 부위는 모두 8곳으로 2곳은 해군 유탄, 3곳은 아라이가 쏜 총탄, 1곳은 오만 현지에서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분실한 쇳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질에 의한 것”이라며 “나머지 2곳은 총탄과 관계가 없는 상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해군 유탄 2발은 석 선장에게 치명상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라이에 대해선 “피격 당시 석 선장의 자세, 아라이가 총을 쏜 위치, 실제 AK소총 총격 실험 등 조타실 내 모든 상황을 분석했더니 아라이가 쏜 게 아니라면 석 선장 몸에 그런 관통상이 생길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공소장에 석 선장 총격 피의자를 아라이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라이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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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조직에 대해서는 “해적에게 고속보트 무기 식량을 제공하는 투자자, 선박 납치를 맡는 행동대, 선주와 석방 대가를 협상하는 협상가로 나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투자자는 확인됐다. 체포된 해적 한 명은 검찰에서 “소말리아 해변에서 만났던 해적 투자자 마하드 유수프가 ‘내가 이 조직에 투자를 했다’고 직접 내게 말했다”라고 진술했다. 유수프는 지역 유지나 재력가 수준으로 소말리아에서 상당히 이름난 인물로 알려졌다. 군벌 출신은 아닌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정점식 부산지검 2차장은 “두목과 부두목이 숨져 그 이상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호주얼리호 납치에 대해선 “5, 6차례 다른 선박을 납치하려다 실패하는 과정에서 삼호주얼리호를 우연히 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