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박찬호(38)가 LA 다저스 시절 전담 포수 채드 크루터를 상대로 걸었던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일간지 데일리뉴스는 24일(한국시간) 돈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였던 박찬호와 크루터가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2000∼2001년 다저스에서 크루터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전성기를 보냈고, 팀을 떠난 이후에도 크루터가 지도하는 남가주대학에서 겨울 훈련을 하면서 꾸준히 인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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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당시 1년 후 이자까지 쳐서 받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지만 크루터가 2007년 4월에 29만 달러만 돌려줬을 뿐 나머지 금액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찬호가 요구했던 금액은 받지 못한 원금 17만 달러와 이자를 포함한 22만6358 달러. 소송 진행 과정에서 이자가 더 불어나 크루터가 소송에서 패할 경우 28만1869 달러(3억2000만원)를 갚아야 할 형편이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