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사업, 마진 적지만 안정적 수익”
삼성전자가 24일 노트북 ‘센스 시리즈9’ 제품발표회를 가졌다. 이 제품은 첨단 항공기 소재 두랄루민을 적용해 얇고 가벼우면서 성능도 뛰어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 비싼 가격이 흠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249만 원으로 요즘 주로 팔리는 노트북 PC의 두 배가 넘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재도 비싸고 원가도 높은 제품으로 절대로 폭리가 아니다”라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명성을 쌓은 삼성전자가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최고의 노트북 PC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상위 5%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노트북이라는 설명이다.
○ PC사업 강화 속내는
광고 로드중
그동안 PC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깡통 비즈니스’로 유명했다. 운영체제(OS)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중앙처리장치(CPU)를 만드는 인텔이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가고 하드웨어업체들은 남은 수익을 나눠 가지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HP나 델, 대만의 몇몇 업체만이 대규모 물량으로 승부를 걸어왔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시장에 삼성전자가 다시 승부를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기업분석부장은 “삼성전자가 PC와 태블릿PC 등을 강화하는 이유는 D램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경기 사이클에 따라 이익이 났다가 줄었다 하는 불확실한 사업구조를 보전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PC 시장은 태블릿PC 시장에 흡수되기보다는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두 품목은 삼성전자의 D램과 LCD를 소화할 수 있는 품목이라는 설명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