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운동선수 100명 가운데 16명꼴로 말이나 신체 접촉 등을 통한 성적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해 5~11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광역시의 대학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43명 중 16.2%(104명)가 한 가지 유형 이상의 성적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 사례를 보면 '성적 농담이나 놀림' 비율이 8.1%(52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술자리에서 술 따르라는 강요'가 7.2%(46명)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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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의 경험 비율이 남학생보다 높았고 가해자는 주로 감독과 코치, 선배 등으로 조사됐다.
남학생의 경우 비율은 낮지만 '몸의 노출 강요'(7명), '원치 않는 성적 행위 강요'(2명), '강제적인 성추행이나 강간'(4명) 등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세 유형에서 여학생의 피해 응답은 없었다.
또 조사 대상자의 89.7%가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하는 등 대학 운동선수 사이에서 구타와 기합을 주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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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는 대다수가 직속 선배들한테서 당했으며 응답자의 11.6%는 1주일에 1~2차례 이상 구타를, 22%는 얼차려를 받는다고 답했다.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장소는 합숙소와 훈련 장소로 파악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