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 난다 씨 총평
독특한 방식으로 디지털 사진아트의 영역을 구축한 작가 난다 씨. 항상 커다란 검정 선글라스를 낀채 작품 속에만 등장하고 노출을 꺼리는 그가 기자의 요청에 따라 맨얼굴을 드러냈다.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난다(본명 김영란·42) 씨는 사진계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개성 강한 디지털 사진작가. 작품 속에 자신이 직접 등장하고, 자신이 원하는 배경과 오브제를 여러 장 찍어서 디지털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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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ment의 콘텐츠 가운데 그가 가장 매료된 것은 주제별 사진 20∼30장을 비주얼 스토리텔링(visual storytelling) 형식으로 보여주는 ‘Editor's Choice’. 사진을 제시하며 카메라 기종과 렌즈 종류, 필터 사용법 등을 설명한 work tip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사진기 수요가 늘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work tip을 통해 사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요. 소통의 기회가 늘어나는 거죠.”
그는 특히 “지금까지 사진은 기사 내용을 설명하는 이미지에 불과했지만 The Moment를 보면 그 반대”라고 강조했다. 국경이나 언어의 장벽 없이 감상이 가능한 사진의 특성상 The Moment가 전 세계 1500만 아이패드 사용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찰리 채플린이 무성영화 제작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영어를 모르는 사람도 이미지만으로 웃을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사진의 강점도 바로 이미지에 있고, The Moment는 이 점을 예리하게 짚어낸 앱이라고 할 수 있죠.”
‘현대사진을 보는 눈’ ‘사진예술 개론’ 등을 펴낸 한정식 중앙대 명예교수(73)도 최근 The Moment를 감상한 뒤 “화질이 일반 컴퓨터 화면에 비해 거의 완벽할 정도로 선명하다. 사진이 생생하고 실감 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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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