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완파… 선두 KT 0.5경기차 추격
“(이)현호와 (신)기성이가 소중한 존재예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입에서 예상 밖의 대답이 나왔다.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앞서 “전자랜드 분위기를 좌우하는 구심점이 누구냐”는 질문을 했을 때였다. 서장훈, 문태종, 허버트 힐 같은 화려한 공격력을 가진 선수도 물론 중요하지만 묵묵히 수비 같은 궂은일을 해주고 벤치에 앉아있을 때도 동료들을 독려하면서 뒤를 받쳐 고맙다는 의미였다.
반면 최근 부진에 빠진 SK와 삼성을 보면 이런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스타 의식만 앞세워 동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연봉과 직결되는 개인 기록만 챙기기에 급한 경우도 많다. 팀의 체질개선을 위해선 팀워크와 희생정신의 중요성을 전파할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7위 SK(18승 26패)는 창원에서 삼성을 92-81로 누른 6위 LG(21승 23패)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힘겹게 됐다.
LG는 기승호(21득점)와 문태영(23득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4연패.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