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 41세의 젊은 애틀랜타 시장을 ‘PAYGO 진보’라고 소개했다. PAYGO는 ‘Pay As You Go’의 준말로, 재정을 쓰려면 세수 확보나 다른 지출삭감 방안을 함께 내놓도록 하라는 거다. 하지만 진짜 진보를 하려면 재정 건전성만으론 부족하다. 시민을 잘살게 할 전략도 내놔야 한다. 리드 시장은 지역기업과 교육, 일자리를 연계한 정책으로 호응을 얻었다. 자신부터 예산절감 모범을 보인 건 물론이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자마자 판교특별회계 차용금 5200억 원에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다. 전임 시장이 3222억 원이나 들여 호화청사를 지으면서 빚을 졌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해 8월엔 “시장 관용차량 구입을 미루는 등 불요불급한 수요 확대를 막는 초긴축 재정으로 120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망 좋은 시장실을 시민 북카페로 개조했고, 청사 내에 어린이집과 체력단련실을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했다. 40대 ‘진보 시장’답다는 박수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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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논설위원 yu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