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피닉스오픈 연장 2.7m 버디로 극적 우승올 3개 대회서 벌써 2승… 양용은 시즌 첫 톱10
슈퍼볼 우승의 기운을 받았을까. 올 시즌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정상에 오른 그린베이 패커스의 열성 팬 마크 윌슨(37·미국)이 올 들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두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윌슨은 8일 미국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끝난 피닉스오픈 4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로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2.7m 버디 퍼트를 넣어 승리했다. 1월 소니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안은 그는 시즌 상금 209만 달러로 선두에 나섰다. 통산 4승째. 상금 랭킹 123위(78만 달러)로 간신히 출전권을 유지한 지난해와는 딴판이다.
윌슨은 그린베이가 위치한 위스콘신 주 출신. 이날 라운드 중 낙농으로 유명한 그린베이의 마스코트인 플라스틱 치즈 모자를 쓰고 나와 갤러리의 응원을 유도했다. 윌슨은 “아이와 놀아주느라 슈퍼볼을 막판에 겨우 볼 수 있었다. 그린베이가 우승했고 내 경기가 남아 있어 들뜬 나머지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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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용은은 14언더파로 공동 8위를 차지해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48세의 노장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 3위(16언더파).
김종석 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