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제약사 머크 R&D 이끄는 피터 김 사장
사진 제공 한국MSD
거대한 머크의 R&D를 책임지고 있는 이는 재미교포 2세인 피터 김(김성배·53·사진) 박사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생물학과 교수이던 김 박사는 머크연구소 연구개발 부사장을 거쳐 2003년부터 머크연구소 사장으로 머크의 신약과 백신 R&D를 총괄하고 있으며, 유력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포항공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방한한 김 박사는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를 만나 “신약 개발은 미래의 성장 연료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가 없으면 성장도 없다”며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약은 회사의 성장뿐만 아니라 인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투자를 통해 충분한 가치를 뽑아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MIT 교수에서 머크의 연구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김 박사는 “학계에서도 인류 건강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지만 머크에서는 연구소를 이끌면서 수많은 연구 인력을 활용해 인류 건강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1998년 받은 호암재단의 호암상 상금 1억 원을 어머니의 모교인 서울대에 기부하기도 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