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민사관학교올해 1268명 뽑아
지난해 ‘경북농민사관학교’ 품목마이스터 버섯과정에 등록한 농민들이 경북대에서 현미경으로 버섯 균사체를 관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북도
그가 고급 복숭아 생산에 주력하게 된 것은 ‘경북농민사관학교’ 품목마이스터 복숭아과정에 다니면서부터. 그는 지난해 복숭아 재배기술 선진국인 일본에 수차례 연수를 다녀오는 등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말 경북농민사관학교를 수료한 그는 복숭아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교육장을 설치하기 위해 경북도에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도는 그를 올해 ‘지역농업최고경영자(CEO) 발전기반 구축 사업’ 대상자에 포함시켰다. 이 사업은 경북농민사관학교 수료생 중 기술 노하우와 경영능력 등을 갖춘 농민을 농업CEO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다. 사업자금은 1인(개인이나 법인, 작목반)당 최고 2억 원. 이 금액 가운데 30%는 자부담이고 70%는 지방비로 지원해준다. 올해 지원 대상자는 모두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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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농업CEO가 많이 배출되면 자연스레 지역농업의 경쟁력도 높아져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의 파고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2009년 시작됐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농민은 2009년 9명, 2010년 17명에 이어 올해 3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2016년까지 총 2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경북농민사관학교의 36개 과정에는 총 1200여 명이 등록해 공부를 했다. 농민사관학교는 경북도가 2007년부터 경북대와 영남대 등 대구 경북지역 대학 등과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농업전문가를 1년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 올해는 1268명을 뽑아 3월 초에 개강할 예정이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