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한국 구제역 50년내 최악”
유 장관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구제역 사태를 조속히 종식시키고 모든 상황을 말끔히 수습한 다음 깨끗이 물러나겠다”며 “결코 장관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금은 구제역 차단과 항구적 대책 마련에 전념할 시점으로, 유 장관의 사의에 대해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 장관은 이날 회견에 앞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로드중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최악의 구제역이 한국에서 발생했다”며 아시아 각국에 경계령을 내렸다. FAO는 성명에서 “현재 동아시아 지역의 구제역 양상과 한국 내 확산 정도는 지난 50년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며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는 설과 맞물려 구제역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