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100승-1000탈삼진-1000이닝 도전
점점 한화가 류현진이고, 류현진이 한화가 되어가고 있다. 언젠가부터 류현진이 던지면 곧 기록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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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1000탈삼진·1000이닝. 위력 만큼 속도도 무섭다. 데뷔 6년차 류현진(24·한화)은 벌써 대투수의 상징과도 같은 숫자들을 눈앞에 뒀다. 27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 하와이에서 만난 그는 “해외 진출 전까지는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 동안 총 139경기에서 통산 78승·900탈삼진·960.1이닝을 기록했다. 목표 지점까지 22승·100탈삼진·39.2이닝을 남겨 둔 것이다.
셋 다 역사적인 기록이다. 일단 1000이닝. 통산 방어율이 2.75인 류현진이 올해 2점대 방어율을 올리면, 단숨에 역대 통산 방어율 5위 안에 진입한다. 통산 방어율 순위는 1000이닝을 넘긴 선수들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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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에 데뷔한 주 코치가 7년 만에 달성한 기록을 류현진이 여섯 시즌 만에 뛰어넘는 셈. 역대 최소 경기 탈삼진 기록은 좀 더 여유 있다. 앞으로 41경기 안에 1000탈삼진 고지를 밟으면 스승인 정민철 한화 코치(180경기)도 제친다.
문제는 100승이다. 올해 22승을 한꺼번에 올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류현진도 “내년에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던지고, 30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마냥 불가능한 숫자만은 아니다.
이 또한 기록과 연결된다. 앞으로 47경기 안에 100승을 해내면 김시진 넥센 감독(전 삼성)이 세운 역대 최소 경기 100승 기록을 다시 쓴다.
게다가 류현진은 올해 만24세, 내년에 만25세다. 정 코치가 보유한 역대 최연소 100승(27세3개월2일) 기록도 가뿐하다. 그렇다고 기록에 집착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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