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예술감독이 재안무… “이전보다 더 섬세해져”의상-무대 밀라노서 새로 제작… 내달 24∼27일 공연
2월 24∼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이 9년 만에 ‘지젤’을 공연한다. 안무는 원작에 좀 더 가깝게, 무대와 의상은 낭만주의 시대에 더욱 충실하게 바뀌었다. 사진 제공 국립발레단
이번 작품은 초연작에 바탕을 두고 파트리스 바르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이 재안무했다. 발레단은 “각 나라의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변형된 것이 아니라 장 코랄리와 쥘 페로가 처음 안무한 원작에 좀 더 근접한 버전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의상 무대 해외에서 제작
가장 많이 달라지는 부분은 무대와 의상.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 씨가 참여해 지난해 10월부터 밀라노 현지에서 의상과 무대를 제작하고 있다. 국립발레단 의상담당 스태프 김인옥 씨는 “원단 자체가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이고 세밀한 부분의 수까지 직접 놓았다. 신체 치수 서른 곳 이상을 잰 뒤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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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층 복잡하고 섬세한 안무
기본 줄거리와 안무는 기존의 지젤과 큰 차이가 없다. 2막 첫 장면에서 처녀귀신 윌리들이 주사위놀이를 하는 등 일부 장면이 바뀌었고 남성 무용수의 독무가 복잡해졌다. 미르타 역으로 무대에 서는 국립발레단원 고혜주 씨는 “동작을 크고 강하게 하는 러시아 버전과 달리 안무가 섬세하다”고 했다.
바르 부예술감독은 “러시아 버전의 지젤은 인물 해석이나 작품의 분위기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프랑스적인 발레인 만큼 원작을 충실히 되살리되 21세기 관객에게 맞도록 무용수들의 기술이나 마임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 프랑스 ‘별’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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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