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으로 올해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난해보다 클 것으로 우려되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은 매출과 수익, 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공격 경영을 선언해 2011년의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 위기가 기회 - 우리는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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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주도하는 것은 4대 그룹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는 올해 모두 사상 최대의 투자액을 확정했다. 삼성은 올해 신사업과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43조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채용도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2만5000명을 뽑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10조5000억 원)보다 15% 늘어난 12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은 1월 초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투자를 확대해 고용을 많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SK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0조5000억 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투자액의 84%(8조8000억 원)를 국내에 투자하고, 특히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정보통신 인프라와 에너지설비 효율화에 5조7000억 원을 쓰기로 했다. LG는 올해 투자, 매출, 고용 모두 사상 최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21조 원을 투자해 156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연구개발(R&D) 인력을 비롯해 1만7000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4대 그룹의 투자 열기는 폭포수처럼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취합한 바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예상액은 113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100조8000억 원)보다 12.2%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채용은 지난해(10만7000명) 대비 10.2% 증가한 11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해외에서도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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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중공업 업체들도 해외에서 활발히 움직일 계획이다. 해수담수화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두산중공업은 수(水)처리 사업 확대와 그린에너지 개척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등이 주도하는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도 중동과 아시아에서 굵직한 해외 일감을 따내며 ‘건설 코리아’의 기치를 높이기 위해 뛴다.
■ 올해를 빛낼 스타 제품은
KT는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확대하기 위해 가정을 제2의 근무처로 만드는 ‘스마트홈’ 플랜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값싸고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대거 출시해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함으로써 2015년까지 클라우드 관련 매출을 7000억 원으로 키우고 해외진출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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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