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입 어떻게 달라지나
동아일보 자료 사진
○ 수시모집 62.1%…재수생도 수시 문 두드려야
지난해엔 약 60%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했지만 충원모집을 하지 않아 실제 수시에서 선발되는 인원은 40% 선에 그쳤고, 선발되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은 정시모집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공식적인 미등록 충원기간을 통해 추가 합격생을 발표하므로 수시로 대학에 들어가는 실제 비율과 수는 지난해보다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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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인원이 늘어나면 수험생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희망 대학의 전형요소를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수시전형을 확인해야 한다. 각 대학의 논술·면접 일정을 확인하고 대학별 유형을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세우자. 지난해는 논술과 면접 일시가 수능을 본 뒤 공지됐지만 올해는 원서접수 이전인 9월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는 전형기간이 같아도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반면 정시에서는 모집 군이 다른 대학, 또는 같은 대학의 서로 다른 모집 군에만 지원할 수 있다. 대교협이 발표한 대입전형 계획의 더욱 상세한 내용은 대교협 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입학사정관전형, 시기 더 빨라지고 평가 더 치밀해져
2012학년도에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지난해(전체 정원의 9.6%)보다 다소 늘어난 4만1250명(전체 정원의 10.8%)으로 정해졌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2009학년도 16개교 △2010학년도 97개교 △2011학년도 118개교에서 올해는 4곳이 더 늘어난 122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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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수시 대비 프로그램을 특화해 운영하는 기숙학원이 늘었다. 논술수업을 정규수업으로 편성해 대학별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개별 첨삭지도를 진행하는 학원도 있다.
수시를 고려하는 재수생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 전략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숙학원의 각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자.
○ 수능, 인문계열 수리영역 범위 확대
2012학년도 수능부터 수리 ‘나’형에는 ‘미적분과 통계 기본’ 과목이 추가된다. 추가된 미적분 단원에선 수리 ‘나’형 전체 30문항 중 약 25%에 해당하는 7, 8개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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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열 재수생이라면 지금부터 ‘고교수학→수학Ⅰ→미적분 단계별 기본개념 공략하기’ ‘2005학년도 이전 수리영역 기출문제 중 미적분 부분 풀어보기’처럼 구체적 계획을 세워 대비하자.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학습의 질, 작은 차이가 대입 성공 낳는다▼
홍 경 오 부원장 강화청솔기숙학원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학생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늘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공부를 남들 하는 만큼만 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열심히 한다. 그러니 딱 그만큼만 공부하면 항상 같은 위치에 있게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성적 향상을 원한다면 남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 ‘수학 1문제 더 풀고 영어 단어 5개만 더 외우자’는 식의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작은 차이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그렇다고 학습량만 늘린다고 해서 성적이 곧바로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학습의 질은 성적 향상을 이루는 데 더욱 중요한 요인이다. 어떤 공부가 질적으로 훌륭한 공부일까. 바로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내 것’으로 내면화하는 ‘자기주도 학습’이다. 똑같은 수업을 들어도 학생마다 성적이 다른 것은 ‘얼마나 집중해서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했는가’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뚜렷한 목표의식이 필요하다. 절실할수록 집중력도 높아진다. 학습에 동기부여가 잘 안 되는 수험생, 또는 시간이 지날수록 재수생활에 지쳐가는 수험생이라면 ‘공부는 미래의 꿈을 실천하기 위한 지적 성장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좀 더 실질적으로는 학습계획을 촘촘하게 세워야 한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공부하면 집중력과 긴장감이 떨어진다. 결국 수업이 끝남을 알리는 종이 치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반면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공부하는 수험생은 울리는 종이 아쉽기만 하다. 목표한 바를 끝내기엔 시간이 한없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예습, 복습은 물론이고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학습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성공하는 수험생의 필요조건이자 학습효율을 높이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은 기숙학원 안에서도 눈에 띈다.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이 꿈꾸던 목표 대학보다 더 높은 대학에 당당히 합격하곤 한다. 특별한 일부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이렇게 될 수 있다. 목표의식을 갖고 집중력을 높이는 것, 치밀하게 공부계획을 세우는 것은 성공적인 재수생활을 위한 핵심 비결이다.
▼적성 맞다면 경찰대·사관학교 도전을▼
박항배 원장 사관등용문기숙학원
경찰대 및 사관학교 입시는 일반대학과는 차이가 있다. 우선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경찰대와 사관학교에 지원했더라도 일반대학의 수시, 정시모집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합격생에 대한 강제입학 규정이 없어 일반대학에 동시 합격하면 자유롭게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수시모집 및 편입학 제도는 없다. 단, 사관학교는 지원 나이와 자격에 제한이 있다. 대한민국 국적의 미혼 남녀로서 군 인사법에 의한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고 일정 수준의 신체 및 체력조건을 갖춰야 한다.
시험은 어떻게 진행될까?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모두 8월에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평가하는 1차 시험을 치른다. 출제형태는 수능과 비슷하고 난도만 다르다.
경찰대는 △1차 필기시험 성적 20% △체력검사 5% △학교생활기록부 15% △수능 성적 60%를 종합평가해 선발한다. 1차 필기시험에서 3배수를 선발하고 2차에서 신체검사, 체력검사, 적성검사, 면접을 진행한다. 합격자가 발표되면 학생부 및 수능 성적을 합산해 최종 입학생을 뽑는다. 수능은 언어·외국어·수리·탐구영역 등 총 4개 영역 표준점수를 반영하며,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 선택할 수 있다.
사관학교도 마찬가지로 1, 2차 시험으로 나뉘며, 합격자를 대상으로 학생부 및 수능 성적을 합산 평가해 최종 선발한다. 1차 시험은 사관학교가 공동 출제해 같은 날 실시한다. 간호사관학교를 제외한 육군·공군·해군사관학교가 순환 출제하는 방식. 2차 시험은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8, 9월 실시된다. 해당 사관학교에서 숙식하며 이틀 이상 인성·심리검사,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등을 치른다.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에서 불합격하면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귀가해야 한다.
최종 입학생을 선발하는 마지막 단계의 전형요소별 반영 비중은 ‘수능>면접>학생부>1차 시험 가산점’ 순이다. 하지만 최종 입학생 선발은 전형요소를 전부 합산한 성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요소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