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또 신중··· 수술전 다양한 진료분야 전문의 모여 의견 교환 15개 스포츠팀 의료지원···스포츠 손상 환자 하루 100명
수술을 앞둔 환자에 대한 확진을 위해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 분야 전문가 토의한다. 바른세상병원은 이러한 협진시스템이 큰 장점. 사진 제공 바른세상병원
“원장님이 전 국가대표축구팀 주치의였기 때문에 동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관절 내시경 건수도 많아 무릎에 이상이 오면 이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김정우· 29· 광주 상무 프로축구단, 전 국 가대표 미드필더)
“여러 분야 전문의로 구성된 이 병원 원장단의 협진을 통해 고관절질환이라고 판정받고 정확한 수술치료를 받아 다 나았습니다. 외국에 의술을 전수한다는 점도 믿음이 갑니다.”(김미라· 45· 가 정주부)》
○ 전문의가 주도하는 협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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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드물게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두 개의 전문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즉 수술은 물론 재활과정도 같이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서 대표원장은 “수술만을 고집하거나 비수술 치료만을 고집하지 않고 환자의 증상을 볼 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적용하는 게 진료 원칙”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앞둔 환자에 대한 확진은 여러 의사가 모이는 협진시스템으로 마무리한다. 매주 월 목요일 다양한 진료 분야의 전문의가 환자 1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즉 관절센터소장, 척추센터소장, 신경외과 원장, 스포츠재활 클리닉원장, 무릎, 어깨, 손, 팔, 발 부위에 해당되는 관절 클리닉 원장과 재활, 마취,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참여한다.
이들의 협진은 바른세상병원이 수술하기 전에 얼마나 신중하게 결정하는지를 보여준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2004년 개원 당시에는 환자가 한 달에 30명 정도였으나 지금은 월평균 8000여 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10만 명에 가까운 환자를 치료했다.
○ 프로구단 의료지원 많이 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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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병원장(왼쪽)은 지난해 초 유명 스포츠 매니저먼트 업체인 IB 스포츠와 의료지원 업무제휴 협약식을 맺었다.
서 원장은 “스포츠에 대해 잘 알아야 스포츠 의학에 대해서도 밝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야구선수 김재현 박재홍, 축구선수 김정우 김승용, 배구선수 한송이를 치료했다. 지난해 손을 다친 SK투수 김광현의 재활 치료를 도왔다. 서 원장은 “2006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팀 닥터로 참가해 팔꿈치 부상을 당한 박주영을 치료했던 일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바른세상병원은 여러 스포츠 구단의 의학 자문을 맡고 있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 수원삼성 블루윙즈, 프로야구 구단 SK와이번즈, 프로농구 KCC, 프로배구 도로공사, 흥국생명, KT 하키팀 등 의료 지원을 하는 팀만 15개 구단이다.
골프 수영 레슬링 육상 등 다른 종목의 선수도 수술과 치료, 재활을 위해 찾아온다. 얼마 전 김연아 선수의 매니지먼트 회사였던 IB스포츠와 소속 선수의 척추 관절 및 스포츠손상에 대한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 관절척추 수술 세계에 기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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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일 영국왕립 리버풀 대학병원 및 미국 미세침습 수술의 대가 닥터 트리아와 첨단 의술에 대한 공동 학술대회도 진행했다.
서 대표원장은 “과거에 국내 스포츠 선수는 부상을 당하면 미국과 유럽으로 떠나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곤 했다. 이제 국내 의료진 수준이 세계 정상급이어서 한국의 의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 의료진이 많다”고 말했다.
서 대표원장은 “돈 많이 버는 병원이 아니라 정직하고 바르게 치료하는 병원이 되고 싶다”면서 “스포츠 손상, 관절, 척추 질환을 정확히 밝혀내고 적합하게 치료하는 바른세상을 향해 계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