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소극장 낭독페스티벌희곡 등 다양한 텍스트 실험
‘산울림…’에서 주인공은 작가가 아니라 ‘낭독’이다. 예를 들어 30일 ‘실용 낭독회’는 페스티벌 기획자인 홍대 앞 서점 ‘유어마인드’의 대표 이로 씨와 인디밴드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보컬 송은지 씨, 소설가 김중혁 씨의 무대다. 이들이 읽는 텍스트는 전자제품 사용 설명서나 레시피 같은 실용적인 글들이다. “요가 매뉴얼, 김치 만드는 법 같은 텍스트에서도 시적인 표현법, 이야기성을 찾아낼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고 김 씨는 설명한다.
솔로밴드 ‘투명물고기’의 정상훈 씨와 소설가 김연수 씨의 낭독회(2월 13일)도 흥미롭다. 낭독 텍스트는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이다. 영어로 쓰인 문장을 우리말로 번역해 읽긴 하지만, “좋은 문장은 표현이 아니라 의미의 문제이기 때문에 번역을 통해서도 전달되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이 낭독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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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장진 씨, 영화배우 백수장 씨, 번역가 이주연 씨(30일), 음반제작자 곰 사장, 뮤지션 호란 씨, 북 칼럼니스트 박사 씨(2월 13일) 등이 출연한다. 입장료는 1만5000원(예매 1만2000원). 전체 행사 입장료는 5만 원. 070-8821-8990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