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근거는 조정위의 편향성이다. 조정위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심판에는 KBO 사무총장, KBO 고문변호사 등 KBO 관련 인사와 야구인들이 참여했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선수노조와 MLB가 모두 동의하는 조정관 3명이 결정을 내린다. MLB와는 이해관계가 없는 판사 변호사 법학자들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조정위는 구단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다. MLB에서 나온 조정 결과는 ‘선수 승리’가 42.4%, ‘구단 승리’가 57.6%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이 선수는 프로야구 세계신기록인 9경기 연속 홈런과 타격 7관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조정위원들조차 “이 선수의 성적은 이 선수가 요구한 7억 원의 연봉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했을 정도였다. 인터넷에선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롯데 구단을 비판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구단 제시액수인 6억3000만 원과 7억 원의 차액인 7000만 원을 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벌충해 주자는 제의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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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식 논설위원 chans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