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에서 교사의 명예퇴직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2월에 명퇴를 신청한 교사가 39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06명보다 늘었다. 서울도 지난해 518명보다 늘어난 547명이 신청했다.
동아일보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교사가 명퇴를 고려하는 이유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체벌금지 조치로 인한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꼽았다.
서울과 경기에서 근무하는 50세 이상 초중고교 교원 631명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81.9%가 명퇴를 이미 신청했거나 생각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명퇴를 생각했다는 응답자의 71%는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이유로 꼽았다. 건강이나 재정 문제 등 개인적 이유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9%에 그쳤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젊은 교사도 학생을 터치하지 않겠다, 열의가 떨어진다고 말하는데 50세 이상 중견 교사는 교권의 추락에 격세지감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