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의 대화… 독특한 무대미술… 티켓가격 전석 1만원…
탱고 거장 피아졸라의 음악을 사용한 안무가 안성수 씨의 ‘피아졸라공부’. 사진 제공 공연기획 액투비(왼쪽), 안무가 전미숙 씨가 경계와 소통을 주제로 무대에 올리는 세 작품 중 ‘약속하시겠습니까’. 사진 제공 공연기획 액투비(가운데),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블랙박스’에서 자신의 대표작 ‘데자뷔’(사진) 등 8작품을 재구성했다. 사진 제공 국립현대무용단(오른쪽)
가장 주목할 만한 공연은 29,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현대무용단 창단공연 ‘블랙박스’. 홍승엽 예술감독의 대표작인 ‘데자뷔’ ‘달 보는 개’ ‘아큐’ ‘벽오금학’ 등 8개 작품을 해체 재구성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전석 1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티켓 가격과, 서울 도심 전광판 광고와 인터넷 포털에 메인배너 광고를 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덕에 초대권을 배포하지 않고도 전석 매진됐다. 이후 29일 오후 2시 공연을 추가했지만 이 역시 19일 매진됐다. 02-3472-1420.
21, 22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안성수픽업그룹의 공연 ‘베스트 오브 안성수픽업그룹’에서는 끊임없이 음악을 탐구하고 이를 춤으로 풀어내는 안무가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21일에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이용한 ‘장미’, 라벨의 ‘볼레로’를 이용한 ‘mating dance’를 선보인다. 22일에는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음악을 사용한 ‘피아졸라 공부’, ‘볼레로’를 사용한 또 다른 작품 ‘Life 볼레로 2005’를 무대에 올린다. ‘볼레로’를 사용한 두 작품 중 ‘mating dance’가 서로에게 구애하는 남녀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렸다면 ‘Life 볼레로 2005’는 생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기하학적인 안무가 특징이다. 22일 공연 뒤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2만, 3만 원. 02-588-7520
김남진 댄스씨어터창은 현대무용 공연으로는 드물게 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장기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1 환경 프로젝트’라는 주제 아래 환경파괴를 다룬 ‘미친 백조의 호수 Ⅰ, Ⅱ’(19∼23일), ‘두통’과 ‘Passivity’(25∼26일)를 공연한다. 검은 기름을 뒤집어쓴 백조가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에 맞춰 춤을 추는(‘미친 백조의 호수’) 식의 충격적이고 직설적인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작품 속에 담아온 안무가 김남진 씨의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1만5000원. 02-2263-4680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